시간대는 '철도' 때문에 만들어졌다
오늘날 우리는 시차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표준시간대는 비교적 최근인 19세기 후반에야 만들어진 발명품입니다. 그 전에는 도시마다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순간을 정오로 삼는 '지방 평균시(local mean time)'를 따로 사용했습니다. 경도가 조금만 달라도 정오 시각이 달라지므로, 이웃한 도시끼리도 시계가 몇 분씩 어긋났습니다. 마차로 천천히 이동하던 시절에는 이 차이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철도가 등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빠른 열차가 여러 도시를 잇자, 도시마다 시각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열차 시간표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영국 철도는 1840년대에 그리니치 시각으로 통일한 'Railway Time'을 도입했고, 미국·캐나다 철도회사들은 1883년 북미 대륙을 4개의 표준시간대로 묶어 같은 시간대 안에서는 같은 시각을 쓰도록 했습니다. 즉 시간대는 천문학적 필요가 아니라 철도 운행의 실용적 필요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니치가 기준이 된 이유
표준시의 국제 기준이 정해진 것은 1884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본초자오선 회의에서였습니다. 당시 세계의 해상 무역과 항해도가 대부분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회의는 그리니치를 지나는 자오선을 경도 0도(본초자오선)로 채택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전 세계가 그리니치를 기준으로 동쪽·서쪽 시차를 매기는 체계가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들어 각국이 표준시를 법으로 정했고, 오늘날에는 지구 자전이 아니라 원자시계에 기반한 협정세계시(UTC)가 그리니치 시각의 자리를 이어받아 전 세계 시간의 공식 기준이 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시간대는 왜 생겼나요?
A. 철도가 도시를 잇자 도시마다 다른 지방시가 큰 혼란을 줘 표준시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Q. 표준시간대는 언제 만들어졌나요?
A. 1883년 북미 철도 표준시, 1884년 그리니치 본초자오선 채택이 토대입니다.
Q. 본초자오선이 왜 영국 그리니치인가요?
A. 당시 항해도 대부분이 그리니치 기준이었기 때문입니다.
Q. 지금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요?
A. 원자시계 기반의 협정세계시(UTC)가 공식 기준입니다.